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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친구를 물었어요… 엄마 마음은 무너졌어요

by clnslate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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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 친구를 물었어요."

어제 하원 시간, 어린이집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 아이가 다치게 한 건 아닐까 걱정되면서도, 무엇보다 먼저 떠오른 건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내가 너무 바빠서 아이가 불안했던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과 자책이었어요.

일도 육아도 모두 잘하고 싶지만, 워킹맘의 하루는 늘 시간과 체력과의 싸움이죠. 그래서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내가 놓친 게 있지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해요.

그런데요, “두돌아기 친구를 물어요” 같은 행동은 정말 많은 아이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랍니다.

오늘은 이런 시기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바쁜 워킹맘도 실천할 수 있는 짧고 현실적인 육아 방법들을 부담 없이 나눠보려고 해요.


두돌아기, 왜 친구를 물까요?

1. 아직 말보다 몸이 먼저예요

이 시기의 아이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장난감을 뺏기거나 기분이 상하면 “싫어!”라고 말하는 대신 물거나 밀고, 때리는 행동으로 반응하죠.

이건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서툰 방식이에요.

2. 감정 조절 능력은 배우는 중이에요

두돌 무렵 아이들은 기분이 상했을 때 ‘이건 말로 설명해야 해’, ‘참아야 해’라는 개념이 아직 없어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하기도 해요. 지금은 감정과 행동 사이의 균형을 배워가는 시기예요.


워킹맘도 가능한 현실 훈육법

1. 퇴근 후 짧은 대화로 아이 감정 읽기

“오늘 기분 어땠어?”, “속상한 일은 없었어?” 짧은 질문으로도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어요. 길게 대화하지 않아도, 엄마가 마음을 들어준다는 느낌만으로도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요.

2. 출근 전 감정 표현 그림 보여주기

아침 준비하면서 ‘화난 얼굴’, ‘기쁜 얼굴’ 같은 감정 그림을 함께 보며 “이 얼굴은 무슨 기분일까?”처럼 짧게 대화해보세요.

3. 행동이 나왔을 땐 짧고 단호하게

“안 돼. 친구가 아파.” 짧고 단호한 말로 알려주세요. 변명이나 감정 섞인 말보다는,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게 중요해요.

4. 잠자리 전 그림책 읽기

‘친구를 문 아이’나 ‘사회성’ 관련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아이는 간접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돼요.

5. 인형 놀이로 역할극 해보기

“인형이 친구 장난감을 뺏었대. 우리 인형은 어떻게 말하지?” “싫어! 하지 마! 라고 말할 수 있어요.”


상대 부모에게는 이렇게 표현해보세요

“어제 ○○가 친구 다리를 물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에 연락드려요. 아직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아요. 아이에게 잘 이야기하고 지도하겠습니다. 혹시 아이가 아프지는 않았는지 걱정돼요.”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아이의 성장 과정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덧붙여 말씀드려요

이 글이 ‘무는 행동을 이해하자’고 말한다고 해서, 아이가 친구를 문 것이 괜찮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물린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지, 그 부모님은 또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진심을 담아 썼어요. 모든 아이가 존중받고, 함께 잘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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