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내 말을 잘 듣고,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아이와 대화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아이가 내 말을 이해할까?",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고민될 때가 많아요. 사실 아이와 신뢰를 쌓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것"이에요. 오늘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먼저!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요. 떼를 쓰거나, 말없이 시무룩해지거나, 짜증을 내는 행동 뒤에는 부모가 알아주길 바라는 감정이 숨어 있어요. 감정을 읽어주는 대화법으로 아이의 말이나 행동 속에서 감정이 어떤지 찾아보고 부모가 말로 표현해 주세요.
아이가 속상해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 "별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 (X)
⭕ "많이 속상했구나. 엄마(아빠)도 그런 일이 있으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O)
아이가 화를 낸다면,
❌ "화를 내면 안 돼!" (X)
⭕ "지금 많이 화가 났구나. 왜 그런 기분이 들었어?" (O)
이렇게 말해 주면 아이는 "엄마(아빠)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구나"라고 느끼고, 감정을 더 잘 표현하게 돼요.
2. 공감하는 대화 스킬
아이와 가까워지는 말하기 습관 아이와 대화할 때 "이렇게 해!"라고 지시하는 것보다,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1) ‘하지만’ 대신 ‘그렇구나’ 사용하기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 "속상했구나. 하지만 네가 먼저 친구 장난감을 가져갔잖아."
⭕ "속상했구나. 그렇구나, 그 장난감이 너무 갖고 싶었나 보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충분히 받아주고, 이후에 해야 할 행동을 알려주면 더 효과적이에요.
2) 해결책보다 공감을 먼저 하기
부모는 아이가 고민을 말하면 바로 해결해 주고 싶어 하지만, 아이는 "해결책"보다는 "공감"을 원할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친구가 나랑 안 놀아 줘."라고 아이가 말한다면,
❌ "그럼 네가 다른 친구랑 놀면 되잖아!" (해결책 먼저 제시)
⭕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 친구랑 다시 잘 지낼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볼까?" (공감 후 해결책 제시)
이렇게 하면 아이는 부모에게 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요.
3) 아이의 말에 ‘질문’으로 반응하기
부모가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껴요.
✔ "그랬구나, 그래서 네 생각은 어때?"
✔ "그 순간에는 어떤 기분이었어?"
✔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3.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 습관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크게 좌우해요. 평소 대화 속에서 아이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 "잘했어!"보다 "네가 노력한 걸 봤어"라고 말하기
칭찬할 때 결과보다 과정을 강조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더 커져요.
예를 들어 "시험 100점 맞았어!" 라고 아이가 말한다면,
❌ "와, 100점! 최고야!" (결과 중심)
⭕ "공부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네!" (과정 중심)
✅ 비교하는 말 대신 아이의 장점을 강조하기
형제나 친구와 비교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어요.
❌ "동생은 밥 다 먹었는데 넌 왜 이렇게 늦게 먹니?"
⭕ "천천히 먹어도 괜찮아. 네 속도대로 하면 돼!"
아이는 부모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다"고 느낄 때, 더 건강하게 성장해요.
4. 대화는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다
"아이랑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요."라고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대화는 양보다 질이 중요해요.
하루 10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기 바쁜 하루라도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집중해서 대화하면 충분해요.
✔ "오늘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뭐야?"
✔ "오늘 가장 속상했던 일이 있었어?"
✔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됐으면 좋겠어?"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가 하루를 되돌아보고, 감정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요.
5. 부모가 꼭 실천해야 할 3가지 대화 원칙
1️⃣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기 "속상했구나, 화가 났구나"라고 감정을 읽어 주세요.
2️⃣ 해결책보다 공감을 먼저 해주기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라고 말한 후 해결 방법을 찾으면 좋아요.
3️⃣ 비교하지 말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너는 너만의 장점이 있어"라고 말해 주면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돼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아주 작고 소소한 대화일지라도 좋은 대화에서 시작돼요.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와 더 잘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이미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된 거예요. 오늘부터 작은 변화로 시작해 볼까요? 😊